'아늑함'을 의미하는 덴마크어는 라곰? 휘게?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내용은 라곰(Lagom)입니다. 라곰은 스웨던어로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라곰 Lagom

라곰은 스웨덴어로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과 같은 균형을 뜻하는 말로,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경향입니다. 8~11세기 바이킹 시대부터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중시하는 덕목으로, '팀을 둘러싼'을 뜻하는 '라게트 옴(Laget om)'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야심찬 계획보다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삶의 작은 성취를 축하하며, 나를 아끼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하네요.

 

휘게 Hygge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노르웨이어로 '웰빙'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나 포옹(hug)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로, 덴마크 국민들의 높은 행복지수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현재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오캄 Au Calme

라곰과 유사한 뜻의 프랑스어는 '오캄'입니다. '고요한', '한적한'을 뜻하는 말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한 상태 또는 그런 삶을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발음이 유사하게 나는 알파벳 4글자 OKLM으로 표기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삶의 방식으로 극장, 카페, 공원 등에서 홀로 느긋하게 휴식을 취나는 '라운징 족'과 삶의 궤를 같이 합니다.

 

소확행 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사람들도 자주 쓰는 단어인데 과연 한국어로 라곰, 휘게, 오캄, 소확행은 뭐라고 말할까요?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줄임말 복세편살. 약간... 다른 것 같지만서도 나름 위 단어들과 의미가 비슷하지 않나요?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큰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 어려워진 지금,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편하게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라곰, 휘게는 무엇인가요?